질 바이든: WSJ 기고문 그의 '박사 호칭은 사기'...성차별 논란

사진 출처, Reuters
차기 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이 '박사' 호칭을 쓰면 안 된다는 내용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작가이자 학자인 조지프 엡스타인(83)은 질 바이든을 '얘(kiddo)'라고 부르며, 바이든의 박사학위를 명예박사 학위와 비교했다.
엡스타인은 기고문에 “‘질 바이든 박사’라는 호칭은 사기 같다"며 “우습게 느껴질 정도”라고 적었다.
기고문이 공개되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엡스타인의 칼럼이 성차별적이란 비판이 잇따랐다. 학계에서 많은 여성이 겪는 성차별의 예라는 지적도 나왔다.
질 바이든은 지난 2007년 델라웨어대학에서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의 학업지속'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교육학과 영문학 두 개의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1월에 대통령에 취임하면, 질 바이든은 역대 영부인 중 가장 고학력자가 된다.
기고문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
엡스타인은 “산모의 출산을 돕지 않은 이상(의사, 즉 '의학박사가 아니라면'의 의미), 그 누구도 자신을 박사라고 부를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질 바이든이 ‘박사'라는 호칭을 쓰는 것을 조롱했다.
그는 “질 박사로 사는 작은 즐거움은 잊고 앞으로 4년간 세계 최고의 관사에서 영부인 질 바이든으로서의 삶을 즐겨라"고 기고문을 마무리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질 바이든에 대한 연대의 메시지와 엡스타인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막내딸인 버니스 킹은 트위터에 “아버지는 의사가 아니었다"며 “하지만 아버지의 업적은 인류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도 그렇습니다"라며 질 바이든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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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는 "바이든 박사는 순수하게 노력과 투지로 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나와 학생들은 물론 전국의 미국인에게 영감을 주었다"며 "남자였다면 이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고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딸 메건 매케인은 "여성을 혐오하는 남성이 매체를 통해 바이든 박사와 같은 성실하고 똑똑하고 성공한 여성에 대해 말하는 방식에 신물이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여성학자들은 질 바이든에 대한 연대의 의미로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 명칭에 '박사' 호칭을 붙이기도 했다.
엡스타인이 2002년까지 교편을 잡았던 노스웨스턴대학도 공식 성명을 통해 “그의 여성혐오적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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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미 행정부 안에서도 의학 박사 학위가 없이 박사 호칭을 사용한 인물들이 있다. 닉슨과 포드 대통령 밑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세바스티안 고르카 등이다.
여성이 ‘박사'라는 학문적 호칭을 사용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영국 역사학자 퍼른 리델은 스스로 박사라고 언급했다가 엄청난 비난 댓글이 달렸다. 이후 그는 ‘뻔뻔한여자들(#ImmodestWomen)이라는 해시태그를 만들어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했다.
BBC의 가이드라인은 의학박사와 과학분야 박사뿐 아니라 박사 학위를 가진 교회 목사 등 관련성이 있으면 '박사' 호칭을 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