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가지 증후군으로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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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의 장기적인 영향, 이른바 ‘롱 코로나’가 네 가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는 증상이 지속되는 사람들이 왜 신뢰를 받지 못하거나 치료를 받지 못하는지를 해명할 수도 있다.
영국 국립보건연구원이 발표한 이번 연구는 코로나19로 장기 투병을 한 사람들은 큰 심리적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들에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보건 종사자들도 이에 대해 더 잘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삶이 뒤바뀌는 경험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증의 코로나19의 경우 2주면 낫고 중증의 경우에는 3주 정도면 회복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 따르면 수천 명 이상이 “지속되는 코로나19”와 함께 살고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연구진은 ‘롱 코로나’ 환자들의 페이스북 모임에서 활동하는 14명을 면접한 후, 호흡, 뇌, 심장, 심혈관계부터 신장, 장, 간, 피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증상이 반복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러한 증상들은
- 폐와 심장의 영구적인 장기 손상
- 중환자실 치료 후 증후군
-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 증후군
- 지속되는 코로나19 증상 등 각기 다른 증후군 때문일 수 있다.
이런 증후군을 겪는 사람 중 일부는 중증 코로나19로 병원에서 오랫동안 치료를 받았으나, 어떤 이들은 경증 환자였으며 심지어 검사나 진단도 받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지속되는 코로나19에 대한 적절한 진단”이 사람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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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일부에게는 코로나19 감염이 장기적 질병이라는 게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보고서는 "몇몇에게는 병원 입원 후 회복 과정과 연관됐지만 다른 몇몇은 처음에는 집에서 견딜 수 있을 만한 증상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각해지면서 삶의 뒤바뀌는 경험을 보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일레인 맥스웰 박사는 처음에 자신은 중증 환자들이 가장 큰 후유증을 겪고 저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을 받을 위험이 작을 것이라고 짐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맥스웰 박사는 "이제 우리는 코로나19 확진 기록이 없는 사람들 중에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던 사람들보다 더 고통받는 경우도 있다는 걸 안다"며 "이는 국민건강보험(NHS)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젠 아들들이 요리와 청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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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스톨대학교의 강사 조 하우스는 코로나19에 걸린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업무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심한 기침과 호흡 곤란으로 시작됐지만, 이후에는 엄청난 피로감과 두통, 그리고 심장 문제와 근육통이 이어졌다.
조는 “하루는 일어났는데 너무나 어지러워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말한다.
심장박동의 증가와 호흡곤란은 조금 나아졌지만 그의 지속되는 코로나19 증상은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의 파트너 애쉬 또한 지속되는 증상을 겪고 있다. 때문에 조의 10대 아들들이 요리와 청소를 하고 있다.
조는 “많은 사람들이 경증 판정을 받았지만 실은 전혀 경증이 아니다. 우리에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조는 폐렴이 있었지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고 병원에도 입원하지 않았다.
조는 “우리 둘은 너무 아팠을 때 유서까지 썼다.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롱 코로나’에 대해 공동체 내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또한 ‘롱 코로나’가 흑인이나 아시아인과 같은 특정 집단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며 기존에 정신건강의 문제나 학습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맥스웰 박사는 “우리의 목표는 의료 서비스와 그 종사자들이 이 연구를 기반으로 자신들이 대해야 하는 환자들의 경험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고 그들에게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