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베를린 '가운데 손가락' 광고 논란...'마스크 착용 위해서'

광고에는 '우리는 코로나 수칙을 준수한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사진 출처, Visit Berlin

사진 설명, 광고에는 '우리는 코로나 수칙을 준수한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베를린 관광청의 광고가 논란이 됐다. 관광청 포스터에는 한 노년 여성이 마스크 쓰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내미는 모습이 실렸다.

포스터에는 마스크를 쓴 여성의 사진과 함께 "마스크를 쓰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손가락"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베를린 관광청은 노인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광고가 모욕적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베를린 시의회와 베를린 관광청이 기획한 '우린 코로나 수칙을 준수한다' 광고 캠페인은 13일 한 지역 신문에 등장했으나 곧 SNS를 통해 널리 퍼졌다.

베를린 관광청 대변인은 포스터가 베를린에 있는 사람들에게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대부분의 베를린 시민들과 방문객들은 코로나 수칙을 존중하지만 몇몇은 그렇지 않다. 이들은 노인들과 취약계층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BBC에 말했다.

그는 "베를린 사람들은 직설적인 소통방식으로 잘 알려졌다"며 많은 영국사람들이 유머를 이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모두가 이 광고 캠페인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베를린의 한 언론사 편집장인 로렌츠 마롤트는 "이 광고가 '클래식 베를린' 스타일이고 시의회의 코로나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만 아니었다면 꽤 잘 먹혔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는 엄격하고 분명한 원칙과 효과적인 통제보다 사람들을 모욕하는 게 더 방역에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건강상 문제로 마스크를 쓰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관광청 대변인은 "우리가 대상으로 한 부류는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만약 마스크를 쓸 수가 없는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공격받았다고 느꼈다면 사과하며 그것은 우리의 목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베를린 관광청은 캠페인은 계속하되 논란이 된 손가락욕 이미지는 내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