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사기라고 믿었던 남성이 부인을 코로나로 잃었다

브라이언과 이달 세상을 떠난 그의 아내 에린

사진 출처, Facebook

사진 설명, 브라이언과 이달 세상을 떠난 그의 아내 에린
    • 기자, 마리아나 스프링
    • 기자, BBC 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기라는 잘못된 주장을 믿었던 플로리다의 택시기사가 코로나19로 부인을 잃었다.

브라이언 리 히친슨과 에린은 코로나19가 조작된 것으로 5G 무선통신과 관련있거나 그냥 독감과 비슷하다는 주장을 온라인에서 읽었다.

부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보건 지침도 따르지 않았고, 5월 초 증상이 생겼을 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브라이언은 회복됐지만 46세의 부인은 중태에 빠졌고, 이달 코로나19로 인한 심장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브라이언은 지난 7월 코로나19 관련 거짓정보의 피해에 대한 BBC 탐사보도의 일환으로 BBC와 인터뷰했다. 당시 그의 부인은 병원에서 인공호흡장치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인명을 앗아간 음모론

브라이언은 자신과 아내가 코로나19에 대해 어떤 확연한 생각을 갖고 있던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부부는 코로나19가 5G 무선통신 기술과 연관된 사기라고 생각했다가, 진짜로 있긴 하지만 심각하진 않은 병이라고 생각했다. 부부는 페이스북에서 그런 이야기들을 접했다.

부부는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가 가짜라는 음모론을 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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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부부는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가 가짜라는 음모론을 접했다고 한다

“우린 정부가 코로나19를 사용해서 우릴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생각했어요. 아님 5G와 관련이 있거나요.”

그러나 부부가 5월에 몸져 누운 후 브라이언은 페이스북에 자신이 코로나19에 대해 온라인에서 읽은 것들로 실상을 잘못 알게 됐다고 썼다.

“바깥에 나가게 되면 제발 지혜롭게 행동하시고 저처럼 바보같이 행동해서 저와 제 아내에게 일어난 일이 당신에게도 일어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그는 널리 공유된 글에서 이렇게 썼다.

BBC의 탐사보도팀은 지난 5월 코로나19에 대한 거짓정보가 폭행, 방화, 사망사건에도 연루됐음을 발견했다.

의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나도는 소문이나 음모론, 잘못된 건강 정보가 간접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음을 경고해왔다. 특히 SNS에서 유포되는 백신 반대 음모론의 해로움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SNS 업체들도 자사의 플랫폼에서 유포되는 거짓정보를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지만 비판론자들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페이스북의 대변인은 BBC에 이렇게 말했다. “저희는 자사 플랫폼에 유해한 거짓정보를 허용치 않으며 4월부터 6월까지 유해한 코로나19 거짓정보 700만 건을 삭제했습니다. 여기에는 가짜 치료제에 대한 주장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용지물이라는 추측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