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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트럼프와 바이든 중 누가 앞서고 있나?
- 기자, 비주얼, 데이터 저널리즘 팀
- 기자, BBC 뉴스
미국의 유권자들이 오늘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4년간 백악관에 더 머무를 수 있을지 결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 조 바이든의 도전을 받고 있다. 바이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당시 부통령으로 잘 알려졌지만, 1970년대부터 미국 정계에서 활약해왔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여론조사 업체들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살피고 있다.
BBC는 여론조사 결과를 모니터링해 누가 당선될 수 있을지를 지속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바이든 전국 여론조사에 앞서
전국 여론조사는 후보가 전국적으로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를 보여주지만 선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지난 2016년 대선을 예로 들면, 힐러리 클린턴은 여론조사에서 이긴데다가 도널드 트럼프보다 거의 300만 표를 더 얻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패배했다.
미국이 선거인단 제도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더 많은 표를 얻는다 해서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는 건 아니다.
이를 염두에 두더라도 조 바이든은 올해 대부분의 전국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보다 앞섰다. 최근에는 지지율 50%가량을 기록했고 한때는 10%p까지 차이가 났다.
반면 2016년 당시에는 여론조사 결과가 보다 접전이었고, 대선 날짜가 가까워졌을 때도 클린턴과 트럼프의 격차는 1~2%p에 지나지 않았다.
선거를 좌우할 지역은 어디?
힐러리 클린턴이 2016년에 깨달았듯, 후보가 얻은 표수 자체는 어디에서 그 표를 얻었느냐보다 덜 중요하다.
대부분의 주는 거의 언제나 비슷한 방식으로 투표한다. 다시 말해 두 후보 모두 이길 가능성이 있는 주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초접전 주’로 알려진 이들 지역은 다음과 같다.
미국이 대통령 선거에서 사용하는 선거인단 제도 하에서 각 주는 인구수에 따라 표수를 부여받는다. 전체 538개의 선거인단 표가 존재하며 따라서 후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270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위의 지도가 보여주듯 몇몇 초접전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선거인단 표를 갖고 있다. 때문에 후보들은 이런 지역에서 더 오래 선거 운동을 벌이곤 한다.
초접전 지역에서는 누가 앞서고 있나?
현재 초접전 주에서의 여론조사 결과는 조 바이든에게 더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갈 길은 멀고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가 관련되면 더욱 그렇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미시건,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이 세 공업지역 주에서 트럼프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1% 미만의 표차로 승리했다.
그러나 트럼프 선거 캠프가 가장 우려하는 곳은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크게 이겼던 초접전 주들이다. 그는 아이오와, 오하이오, 텍사스에서 8~10%p 차이로 이겼지만, 현재 이 세 주에서 모두 바이든과 호각세다.
몇몇 정치 전문가들이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낮다고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여기는 반면, 정치 여론분석 전문 웹사이트 파이브써티에이트는 바이든이 이길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만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본다.
대선 토론의 승리자는?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은 두 차례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9월 29일 열렸던 첫 번째 토론은 트럼프의 호전적인 태도로 제대로 된 토론이 될 수 없었던 혼란스러운 토론회가 됐다.
토론회 직후 실시된 CBS뉴스/유거브 여론조사 결과는 바이든에게 유리했다.
토론회를 시청한 사람 중 48%는 바이든이 승자라고 말했으며 41%는 트럼프가 이겼다고 말했는데 이는 전국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70% 가까이가 토론회를 보며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10월 22일 열린 두 번째 토론에서 주최측은 발언 중에 상대방이 끼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음 소거’ 버튼을 도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훨씬 절제된 태도로 토론에 임했고 두 후보의 정책에 더 많은 초점이 맞춰졌다.
덕분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았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여전히 시청자들이 바이든의 토론 모습에 더 감명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CNN의 여론조사에서 시청자의 53%는 바이든이 토론을 더 잘했다고 생각했고 트럼프를 옹호한 사람은 39%였다.
유거브의 여론조사도 비슷한 결과로 54%가 바이든이 더 잘했다고 한 반면 트럼프가 더 잘했다고 답한 사람은 35%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나은 토론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전반적인 판세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트럼프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나?
첫 번째 대선 토론회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2일 자신과 영부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트위터로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올해 초부터 미국의 언론 지면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여론의 관심은 지난 9월 미국의 연방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사망한 이후 대법원으로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팬데믹에 대한 그의 대응 방식에 대해 여론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미국에서는 이미 23만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숨졌다.
ABC뉴스/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위기 대응 방식을 지지한 사람은 35%에 지나지 않았다. 공화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도가 높아지지만 그것도 76% 정도에 불과하다.
트럼프 본인의 건강에 대해서는 72%의 응답자들이 트럼프가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을 충분히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72%가 "자신의 개인 건강에 대해 적절한 주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야후뉴스/유거브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트럼프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철저히 준수하고 마스크를 썼다면 코로나19 감염을 피할 수 있었으리라고 여겼다.
여론조사를 믿을 수 있나?
2016년 대선에서 여론조사가 들어맞지 않았다며 이런 조사 결과들을 무시하기는 쉽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대부분의 전국 여론조사는 힐러리 클린턴이 약간 앞서고 있다고 했지만 이것이 빗나간 결과는 아니다. 클린턴은 실제로 트럼프보다 300만 표를 더 얻었다.
물론 2016년 여론조사에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학 학위가 없는 유권자들의 성향을 적절히 반영하는 데 실패했다. 이로 인해 몇몇 핵심 초접전 지역에서 트럼프의 우위가 조기에 발견되지 못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 업체들은 이젠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평소보다 더 불확실성이 크다. 코로나19가 경제와 사람들이 투표하는 방식에 미치는 영향도 미지의 영역이다. 때문에 모든 여론조사 결과는 어느 정도 회의주의를 갖고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