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갑과 투명 우비 활용해 일터로 돌아가는 성노동자들

볼리비아에서 성매매는 합법이다

사진 출처, Gaston Brito

사진 설명, 볼리비아에서 성매매는 합법이다

볼리비아의 성노동자들이 장갑과 표백제,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우비 등을 활용해 생업으로 돌아간다.

볼리비아 야간 노동 기구(OTN-B)는 지난달 보건부와 만나 여성 성노동자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에 대한 30쪽 분량의 매뉴얼을 제공했다.

성매매가 합법인 볼리비아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3월 이후 성산업이 제한됐다.

성노동자인 바네사는 두 아이를 둔 한부모 가장이다. 그는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안전 문제를 이해한다"면서 "우리의 건강뿐 아니라 그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성노동자인 안토니에타는 일터에서 그가 춤을 출 때 사용하는 봉을 자주 소독하고, 근무 중에는 종이 마스크, 플라스틱 가리개, 장갑과 우비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볼리비아의 성노동자는 장갑과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우비 등을 활용해 코로나19를 예방한다

사진 출처, Gaston Brito

사진 설명, 볼리비아의 성노동자는 장갑과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우비 등을 활용해 코로나19를 예방한다

"이렇게 해야 우리가 일할 때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볼리비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만 명이 넘었고, 사망자는 1898명이 발생했다. 지난주엔 볼리비아의 임시 대통령 제닌 아니즈 차베스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남미 지역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인 볼리비아에서는 충분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있다. 현재 볼리비아는 인구 100만 명당 가장 적은 수의 검사를 진행한 나라 중 하나다.

볼리비아의 성노동자 노조 대표인 릴리 코르테스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특히 여성들에게 이 제약은 큰 위험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영업 허가를 받은 윤락업소에서 소독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 출처, Gaston Brito

사진 설명, 영업 허가를 받은 윤락업소에서 소독 작업이 한창이다

코르테스는 "우리도 볼리비아 사회의 일원"이라며 "우린 근무 시간을 걱정하는 성노동자이자 여성이고, 이모이며 할머니이기도 하다"라고 호소했다.

"안타깝게도 성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서기 시작하면, 결과는 더 나빠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