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티푸스 백신 등장... 어린이 사망률 대폭 줄일까

백신 접종 중인 어린이

사진 출처, Gates Archive/Samantha Reinders

신종 티푸스 백신이 놀라운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실린 해당 연구에 따르면 백신 접종군의 발병률은 80% 이상 줄었다.

전문가들은 해당 백신이 티푸스 사망자를 줄일 획기적 계기가 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티푸스가 항생제에 강력한 내성을 보이고 있는 파키스탄에선 어린이 900만 명에 대한 백신 접종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장티푸스란?

티푸스의 일종인 장티푸스는 전염성이 강한 살모넬라 타이피 박테리아로 인해 발생한다.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된다.

위생 상태가 열악하거나 깨끗한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많이 발병해 '빈곤의 질병'이라고도 불린다.

동영상 설명, 백신: 집단면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고열 지속, 두통, 어지럼증, 식욕 감퇴, 설사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장티푸스는 종종 치명적인 합병증을 불러온다. 100명 중 1명꼴로 장 출혈을 겪는다.

정확한 발병 건수는 집계하기 어렵지만 매년 발병자는 1100만 명에서 2100만 명 사이로 추정된다. 또 매해 12만8000~16만1000명이 목숨을 잃는다.

실험은 어떻게 진행됐나

신종 백신 실험은 네팔 카트만두 계곡에 사는 생후 9개월에서 16세 사이 어린이 2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백신 접종 중인 어린이

사진 출처, Gates Archive/Samantha Reinders

티푸스는 해당 지역의 대표적 공공보건 골칫덩이 중 하나다.

연구진은 실험 대상 어린이 절반에게 신종 백신을 투여했다. 실험 첫해 이들의 발병률은 81% 떨어졌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앤드류 폴라드 교수는 "그간 아이의 티푸스 항생제 치료 비용을 감당하느라 빈곤 상태에 빠지는 가정을 여럿 봐 왔다"며 "이번 백신의 등장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고 BBC에 말했다.

백신 면역력의 지속 기간을 파악하기 위해 네팔과 말라위, 방글라데시 등지에 사는 어린이들이 추가로 실험에 참가할 예정이다.

신종 백신이 필요한 까닭

세계보건기구(WHO)는 티푸스에 대해 "엄청난 수준의 항생제 내성을 갖게 됐다"며 "현재의 치료법은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개발도상국들이 급격히 도시화되고 있지만 가장 효율적인 예방법인 '깨끗한 물과 수세식 화장실'은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 부족한 상황이다.

이미 두 종류의 티푸스 백신이 상용화됐지만, 두 백신 모두 티푸스의 최대 취약계층인 2세 이하 어린이용으로는 승인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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