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에서 구조된 코알라, 결국 사망

동영상 설명, 호주 산불 :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구조된 코알라

극적인 구조영상으로 호주 산불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린 코알라가 끝내 화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지난 주 뉴 사우스 웨일즈 주를 삼킨 불길 속에서 코알라 '루이스'는 한 여성에게 구조되어 코알라 병원으로 이송됐다.

루이스를 구조한 토니 도허티가 자신의 셔츠로 루이스를 감싸는 모습은 전 세계에 널리 퍼졌다.

담당 수의사는 루이스의 화상이 호전될 기미가 없어, 결국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트 맥콰이어리 코알라 병원 측은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동물 보호"라며 "이번 결정도 이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호주를 강타한 산불로 약 500여 가구가 집을 잃었고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구조 영상을 보면, 도허티가 화상으로 괴로워하는 코알라에게 열을 식히려 물을 붓고 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도허티는 차를 타고 숲을 지나다 불길 속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코알라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도허티는 "코알라가 그렇게 울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면서 "마음이 아파 빨리 데리고 나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전했다.

이후 루이스를 진찰한 수의사는 올해 14살로 추정되는 이 코알라가 가슴, 배 등, 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루이스가 입원했던 이 코알라 병원은 현재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수십 마리의 코알라를 돌보고 있다.

산불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