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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주: 왕실 인사의 첫 총리직 도전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의 누나인 우본랏타나 공주가 차기 총리직에 도전장을 던졌다.
태국 정치에 관여하지 않던 고위 왕실에서 총리 후보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우본랏타나 공주가 몸담게 된 타이 락사 차트당은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지지세력인 푸어타이당의 자매정당이다.
오는 3월 24일에 치러질 예정인 태국 총선은 군사정권 5년 만에 치르는 총선으로, 태국이 다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우본랏타나 공주는 누구인가?
1951년생인 우본랏타나 라자카냐 공주는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맏딸이다.
1972년에 미국인과 결혼한 그녀는 왕실 직위를 내려놓고 미국으로 이민 갔지만, 이혼 후 다시 태국으로 돌아와 왕실 소속 역할을 이어갔다.
우본랏타나 공주는 소셜미디어 활동을 활발히 하며 영화에도 출연했다.
자녀 셋 중 하나를 2004년 쓰나미로 잃었고, 다른 둘은 미국에 있다.
총리직 후보 누가 있나?
2014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 또한 재선 도전을 공표했다.
국민들에게 큰 존경을 받는 태국 왕실의 일원이 총선에 나서면서 그 어떤 누구도 공주에 맞설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태국 정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이번 3월 총선은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가 군사 쿠데타로 민주주의 정권을 교체한 지 5년 만에 치러진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 그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전 총리는 망명 중이지만, 태국 정치권에서 아직도 많은 유권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총선은 탁신 전 총리 지지 세력과 친군부 정당 간의 대결로 평가받는다.
BBC의 방콕 특파원 조나단 헤드는 우본랏타나 공주의 총선 도전이 군부 정치 세력의 뿌리를 뽑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의 누나인 우본랏타나 공주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지지세력인 푸어타이당 대표로 차기 총리직에 도전장을 던졌다는 것은 엄청난 정치 행보다. 현실에서 왕실 소속인 그녀를 반대할 수 없을 것이다. 태국 정치 판세가 완전히 뒤집혔다."
2016년에 태국 군사정권 지도자들은 새 헌법을 통과시켰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을 완전히 배제하고 군의 영향력을 확산시키기 위해 수정한 헌법이다.
하지만 태국 왕실 공주가 패를 던짐으로써 이번 총선의 승패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태국군은 1932년대 첫 헌법이 상정됨과 함께 군주제가 끝난 뒤에도, 정치에 꾸준히 개입해 정권을 12번 장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