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일곱 가지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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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번 이상은 쳐다볼 만큼 거울은 일상적인 물건이지만 그 속엔 여러 가지 오묘함이 있다.
내가 볼 수 없는 나를 보여주는 거울. 하지만 인류는 거울을 통해서 나뿐 아니라 미래와 과거, 그리고 진실이 투영된다고 믿어 왔다.
전 세계 문화권을 막론하고 거울에 대한 전설이 전해 지는 것만 봐도 우리는 거울을 그 이상의 것으로 여기고 두려워하거나 조심해 왔다. 거울에 관한 일곱 가지 흥미로운 사실 혹은 전설을 모아 봤다.
1. 미래를 예언하는 거울
고대 그리스에서는 인간이 답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한 신의 답을 얻기 위한 절차, 즉 신탁을 위해 거울이 사용됐다.
기원전 3세기, 테살리아의 한 마녀들은 "마술 거울" 위에 피로 신탁을 썼다고 전해진다.
또한 고대 로마 제사장인 스페큘리에게도 거울은 과거, 현재, 미래를 보기 위한 도구였다.
이뿐 아니라 거울이 미래를 점치는 데 사용 됐다는 건 세계 여러 나라의 토속 신화나 풍습을 통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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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른 세계와 나를 연결해 주는 거울
요즘에는 거울을 만드는데 알루미늄 가루를 사용하지만, 과거 이집트인들은 가공된 구리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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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아름다움, 사랑, 출산, 마술을 주재하는 여신인 하토르와 연관이 있다.
아스텍 인들은 고도로 연마된 흑요석, 즉 검은색의 화산 유리로 거울을 만들었는데, 그 이유엔 "연기를 내는 거울"이라고도 불린 테스카틀리포카 신과 관련이 있다고 믿었다.
테스카틀리포카는 밤과 시간을 지배하는 신으로 세상과 지하세계를 넘나드는 데 거울을 사용했다.
3. 권력을 얻기 위해
중국에서는 주로 어떤 대상에서 기운을 얻기 위해 거울을 사용했는데 달이 주로 그 대상이었다.
중국 황제 중 한 명은 이처럼 "마법의 거울"을 영리하게 사용한 덕에 황제라는 최고의 자리를 차지 할 수 있었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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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25세기에 군림했던 진나라 첫 황제인 진시황은 거울을 통해 다른 사람의 내면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4. 진실을 말하는 거울
동화 백설 공주는 1843년 당시 실존 인물인 바바리아 (지금의 독일) 남작 부인을 바탕으로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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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아버지는 1743년에 재혼을 했는데 새엄마는 첫 번째 결혼에서 얻는 자녀를 더 예뻐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새엄마에게 거울을 선물하는데, 그 거울은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는 거울"이였다고 전해진다.
이 거울은 독일의 로어 만하임 지역의 로어성에 있는 스페사르트 박물관에 있다.
5. 불운 혹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거울
거울은 각종 미신과 관련돼 있기도 하다.
흔하게 알려진 거울을 깨면 7년 동안 재수가 없다는 미신은 고대 로마인들과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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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인생이 7년에 한 번 바뀐다고 믿었는데, 거울을 깨면 인간의 영혼이 거울 파편 사이에 껴버려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믿었다.
이런 이유로 인생이 한 바퀴 도는 다음 순서가 오기 전에는 액운을 깰 수 없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액운을 속이는 여러 가지 방법도 있다. 바로 거울 파편을 모아 땅에 묻거나 강물에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액운을 날려 버리면 된다.
반면 깨진 거울이 오히려 길조라고 생각하는 나라도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집에서 거울이나 유리잔이 깨지는 것이 집에서 악귀가 물러가고 행운이 찾아오는 징조라고 본다.
아마도 남들보다 훨씬 많이 거울을 봐야 하는 직업 중 하나인 연극배우들도 거울에 대한 미신을 믿을까?
배우에게는 자신이 거울을 볼 때 다른 사람도 거울로 같은 곳을 보면 불운이 찾아온다고 믿는 미신이 있다.
간혹 연극 무대에는 거울이 없는 경우가 많다. 거울이 깨지면 재수가 없다는 미신과 거울이 악한 기운을 빨아들이는 관문과 같다고 믿는 게 그 이유다.
미신을 떠나서 연극 무대에 거울이 없는 실용적인 이유도 있다. 무대 조명이 거울에 반사되고, 잘못될 경우 반사된 조명에 시력을 손상할 수도 있다는 안전상의 우려가 있다.
6. 거울과 장례 풍습은 어떤 관계?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는 본격적인 장례식에 앞서 시체를 관 밖으로 빼 놓는 풍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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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시체에서 빠져나온 영혼이 거울 안으로 들어갈까 봐 집 안에 있는 모든 거울을 가려놓았다.
이런 풍습은 영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마다가스카르,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그리고 인도의 뭄바이에서도 존재한 바 있다.
유대인들은 이런 장례 풍습을 아직도 지키고 있다.
이들은 '시바'라 풀리는 일주일간의 초상 기간 동안 초상집의 거울들을 벽을 향하여 돌려놓거나 그 위에 종이를 붙여 놓는다.
7. 가짜는 안 나타나는 거울
일부 고대 문명에서는 거울이 어떤 사람의 그림자 영혼이나 진짜 본성을 반영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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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흡혈귀나 악마는 그림자가 없다고 믿는 관습이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들에겐 거울에 투영돼야 할 영혼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