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메이: '전 세계가 노딜 브렉시트 발생 원치 않아'

일본과 영국은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다

사진 출처, PA

사진 설명, 일본과 영국은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다

아베 총리가 10일(현지 시간) 런던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진 뒤 "전 세계"가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탈퇴하는 것을 말한다.

아베 총리는 이날 메이 총리가 EU와 체결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하며 다음 주 화요일 있을 승인투표 가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진심으로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사실 이는 전 세계의 희망입니다."

메이 총리도 이에 동조하며 "브렉시트가 양국 관계를 강화하면서 전례 없는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왜 그랬을까?

일본과 영국은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다.

양국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40조 원에 달하고 일본 기업의 영국 고용 직원은 15만 명 이상이다.

특히 닛산과 혼다 등 자동차 업체들은 유럽 수출용 부품들을 영국에서 생산한다.

이 때문에 이들은 브렉시트의 향후 결과에 특히나 민감하다.

영국이 아무런 협의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게 되면 유럽 내 관세 혜택이 사라져 자동차 판매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토요야 아키오(豊田章男) 토요타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일본 자동차제조업협회는 지난 10월, 영국 중부에 노 딜 브렉시트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피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일본의 거대 자동차 기업 혼다는 브렉시트 직후인 4월 영국 혼다 공장에서의 생산을 약 6일 동안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발언은 아베 총리가 일본 자동차 업계를 대변하는 취지에서 했다고도 볼 수 있다.

만약 다음 주 화요일 합의안이 가결되어 노딜 브렉시트를 피할 경우 영국은 최소 2020년 12월까지 전환 기간을 가진다.

일본-영국 협력 강화

영국과 일본 양국은 브렉시트 이후 "야망 있는 양자 무역협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설명, 영국과 일본 양국은 브렉시트 이후 "야망 있는 양자 무역협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일본 양국은 브렉시트 이후 "야망 있는 양자 무역협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치매 등 만성질환 공동 연구,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활용 증대 등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영국 해군의 군함을 동아시아에 파견해 대북 제재 집행을 돕는 등 안보협력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를 포함한 전시를 일본으로 보내는 문화적 교류 또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