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SNS, 체중 감량에 과연 도움줄까

Picture of a young woman working out with a fitness tracker on her 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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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소셜미디어 심층분석

소셜 미디어상에 있는 다이어트 조언이 실제 체중을 줄이는 데 유용할까?

온라인에는 다이어트 비법을 올리는 네티즌, 회사 계정들이 수도 없이 많다.

당장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이용해 관련 내용을 검색하면 복근, 이두박근 등 다이어트 전후 이미지 수백만 개가 나온다.

이런 상황 속에서 품게 되는 의문 한 가지.

SNS는 다이어트를 도울까, 아니면 오히려 방해할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체중을 많이 줄이려면 의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야한다는 것이다. 개인적 상황에 맞춰 조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 존재하는 다이어트 비법은 결코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 견해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 팀 스퀴럴 연구원은 두 소셜 네트워크를 비교했다. 인스타그램과 레딧(Reddit).

레딧은 글을 등록하면 다른 사람들의 투표에 따라 글의 순위가 변동되는 사이트로,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다.

비교 결과, 소셜 뉴스 웹사이트인 레딧(Reddit)은 '다소' 도움이 되는 반면 인스타그램은 비현실적인 기대감만 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텍스트 중심인 레딧이 사진 중심 인스타그램보다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레딧은 관심사별 커뮤니티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공동 목표를 두고 논의가 가능하다고 했다.

스퀴럴 연구원은 "레딧은 어떤 콘텐츠가 자신들에게 가장 적합할지 택할 수 있고, 평가를 통해 사람들에게 노출도가 정해질 뿐 아니라, 관련 코멘트도 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기반이라 실질적 조언을 얻고 개인 이야기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

이 사이트 내 12만 명의 구독자가 있는 커뮤니티, '석기시대(Paleo)'가 대표적인 예다.

이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은 이른 바 '동굴인 다이어트(Caveman Diet)' 경험을 나누고 있다.

기본적으로 자연에서 채집하거나 사냥할 수 있는 음식에 초점을 맞춘 다이어트 이야기를 한다.

빵, 파스타, 튀긴 과자, 전자레인지 음식 대신 농업혁명 전 고대인들이 했던 방식처럼 고기, 생선, 달걀을 선호한다.

woman standing on a sc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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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퀴럴 연구원에 따르면, 레딧 사용자들은 다이어트를 지속하도록 서로 독려하기도 한다.

그는 "성공담 뿐 아니라 실패담도 나누곤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인스타그램에는 상품을 판매하거나, 자신의 생활방식을 알려 세간의 이목을 끌려는 인스타그램 스타들이 많아 제대로 된 조언을 받기 어렵다.

스퀴럴 연구원은 "인스타그램에는 후원이나 광고를 받고자 과장된 정보나 광고성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고 우려했다.

정식 식단 관리사인 크리스티 브리세트는 종종 인스타그램에 운동 모습을 공유한다

사진 출처, Instagram

사진 설명, 정식 식단 관리사인 크리스티 브리세트는 종종 인스타그램에 운동 모습을 공유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제대로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려면 소셜 미디어에 너무 많이 의지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식단관리사 크리스티 브리세트는 본인도 인기 인스타그램 운영자지만, 맹목적으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를 따라했을 경우, 건강에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레딧에 대해서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사람들이 익명성에 기대 험한 말을 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는 "익명성 뒤에 숨어서 사람들이 실제 면전에서는 절대 하지 못할 말도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도움이 안 되고, 심지어 위험한 조언이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예를 들어 레딧에는 20만 명 구독자가 있는 커뮤니티가 있는데 그 곳에서는 체중감량 방법으로 극단적인 칼로리 제한 방법을 권한다. 대부분 성인에게는 건강에 해로울 뿐더러 위험하기까지 한 조언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권장 칼로리는 남성은 2,500칼로리, 여성은 2,000 칼로리다.

크리스티 브리세트는 "수많은 정보가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온라인상의 좋지 않은 충고를 따르다가 건강상 문제가 생긴 고객들을 만난 적도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를 보면 자격을 지닌 전문가들도 일부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을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개인 트레이너는 보통 생리학, 해부학 기본 지식을 포함해 응급처지 훈련을 받고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이런 전문가 가운데는 각종 훈련과 자격증로 무장한 사람들도 있다.

동영상 설명, 이들은 '플러스 사이즈'라는 이유로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외모 품평'을 당한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가 좋다고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마른 몸으로 완벽해 보이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 사진들도 문제다.

브리세트는 비현실적인 기대감은 다이어트 실패를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볼 때 의기소침해지거나, 우울해진다면, 잠시 휴식하고 소셜미디어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 남자의 도전

조이 모르겔은 레딧 커뮤니티에서 다이어트 조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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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조이 모르겔은 레딧 커뮤니티에서 다이어트 조언을 받았다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결과'다.

"걷는 게 아팠고, 평범한 스무 살짜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미국 미시간 주에 사는 조이 모넬리의 말이다.

그의 몸무게는 한 때 180kg에 육박했다.

첫 직장이 생겼을 때 모넬리는 진지하게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그는 "먹는 것 자체가 두려워서 기본적으로 굶었다. 먹을 때마다 패닉 상태였다. 치즈버거를 먹으면서 패닉상태가 된다는 게 어이없게 들리겠지만 결국 기름진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다이어트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회고했다.

좋은 전략은 아니었다.

그러나 레딧 커뮤니티에서 새롭고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해보라는 말에 용기를 얻었다.

그는 "모르는 사람들에게서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놀라웠고 어쩔 때는 가까운 사람들보다 중요한 말을 해줬다. 왜냐하면 (커뮤니티) 사람들은 나에 대해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진전이 있었지만 모넬리는 여전히 왔다 갔다 하는 '고무줄 체중'과 싸우고 있다.

그는 엄청나게 체중을 감량했다.

그러나 레딧 커뮤니티는 이를 유지하는 것까지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

지난 5월 새로운 취업 기회가 생기면서 모넬리는 다시 편하게 먹기 시작했다.

모넬리는 "6월에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그냥 완전히 놔버리기 시작했다"며 "인생에서 나를 위로하는 건 음식"이라고 토로했다.

결국 그의 체중은 다시 증가했고 현재 140kg 정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