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아들 위해 만든 '별이 빛나는 밤' 집...사라질 위기에서 벗어나

미국 플로리다주 마운트 도라에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 '별이 빛나는 밤'이 그려진 집이 있다.

이 집은 한 부부가 자폐증이 있는 아들을 위해 꾸민 이 지역 명물이다.

낸시 넴하우저와 루보미르 자스트젭스키 부부는 그림 벽화가 아들이 집을 쉽게 찾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한다.

사라질 위기에서 벗어나다

이 집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

작년 7월 경찰이 그림이 도시의 표지판 법을 위반하고 운전자들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벌금을 부과하고, 벽화를 없애라고 명령했기 때문이다. 당시 부부에게는 1만 달러 (한화 1천1백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마운트 도라의 닉 지론 시장은 최근 과거의 결정을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작품을 허용하기로 했다.

시 의회는 만장일치로 벌금을 면제하고 부부에게 1만 5천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별이 빛나는 밤'은 네덜란드 출신 화가 반 고흐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다.

이 집의 주인인 넴하우저는 작년 7월 이뤄진 판결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곧바로 이의를 제기했다. 집이 자폐증에 걸린 아들이 쉽게 집을 찾을 수 있도록 꾸며진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들이 길을 잃었을 때 적어도 사람들에게 반 고흐 집에 관해 물어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잖아요."

벽화 페인트 작업을 의뢰받았던 현지 예술가 리처드 바렌치아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날을 "예술과 자유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표현했다.

반 고흐 집이 있는 마운트 도라는 플로리다의 수도 올랜도에서 북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작은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