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실종 소년들: ‘위험성 제로’ 상황일 때 구조한다

사진 출처, Facebook/ekatol
태국 당국은 생사가 확인된 동굴 실종 유소년 축구팀을 위험이 따르는 방식으로 구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년들과 코치는 열흘 만에 처음으로 음식을 먹고 치료를 받았다.
이들의 생존이 확인되자, 의사와 간호사가 포함된 잠수부 7명이 동굴에 들어가 이들과 합류한 상태다.
구조대원들은 현재 소년들의 안전을 최대로 확보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치앙라이 지역 나롱삭 오소탕나곤 주지사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급히 서두르진 않을 것이다"라면서도 "위험이 없는 상황이 된다면 누구든지 먼저 동굴을 떠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비가 더 많이 오면 수위가 올라가 이들이 대피해있는 곳의 에어포켓(공기확보 지역)을 위협할 수 있다.
지난 화요일, 태국 당국은 기자들에게 건강상태가 심각한 소년은 없다며 구조대원들이 이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면서 안심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 해군 특수부대 책임자 아파고른 유콩게우 소장은 "의사들의 지도에 따라 소년들이 소화하기 쉬운 음식과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간 고칼로리 군의 음식을 먹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수영해서 나올 순 없나?
동굴에 갇힌 소년들이 대부분 수영을 못하기에 구조 작업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태국 군은 소년들이 잠수해서 수영하는 법을 배우거나 물이 빠질 때까지 음식을 제공 받으며 4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아누퐁 파오진다 내무부 장관은 비가 곧 예보돼 있다며 대피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지하에서 물을 퍼내 추가 침수 위험을 줄이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년들이 가족들과 통화할 수 있도록 전화선도 설치된 상태다.
태국 당국은 이들이 침수된 통로를 이동할 때 호흡 장치가 풀릴 수도 있기에 소년들의 얼굴 사이즈에 맞는 작은 스쿠버 다이빙용 마스크를 기증해 달라고 호소했다.

발견 당시 상황은
구조대원이 컴컴한 동굴에서 전등을 비췄을 때 실종자 13명 전원이 한 곳에 있었다. 소년들은 잠수부 구조대원들에게 '매우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얼마나 오랫동안 지하에 있었는지 지금 떠날 수 있는지' 여부도 물어봤다. 구조대원들은 '조금 기다려야 하지만 구조를 위해 구조대원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한 소년은 "내일 또 만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년들의 생존 확인 소식은 태국 전역을 사로잡았다.
가족들은 소년들이 살아있다는 소식에 열광했다.
태국 쁘라윳 찬오차 총리는 "모두가 영웅"이라면서 "모든 태국인에게 감사하고, 모든 외국인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어쩌다 동굴에 갇혔나
이들은 지난달 23일 오후 축구 훈련을 마치고 치앙라이 지역 동굴에 들어갔다고 한다. 들어갈 당시는 마른 지형이었지만 폭우로 굴 입구가 막히면서 동굴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동굴 입구에서 약 4km 떨어진 바위에서 발견됐다.
동굴이 마른 상태라면 소년들이 동굴 일부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급류로 인해 진흙과 여러 잔해가 좁은 통로를 막아 시야를 차단하고 접근을 어렵게 하고 있다.
소년들을 찾을 때까지 구조대원들은 암흑에 가까운 상황에서 좁고 굴곡진 통로를 거쳐 이동해야 했다. 마침내 동굴 내 고지대인 '파타야 비치' 안쪽 약 400m 떨어진 곳에서 소년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갇혀 있는 소년들을 대피시키는 일은 동굴 내부상황을 고려할 때 극히 어렵고 위험한 일이다. 9월이나 10월까지 이어지는 장마철 기간동안 탐 루앙 동굴은 정기적으로 침수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이빙 수영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이 앞도 잘 보이지 않는 통로를 통과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구조 작업을 돕고 있는 잠수부 벤 리젠트는 BBC에 "두 명의 태국 해군 의사들이 물이 빠지기까지 4개월간 아이들과 함께 있을 것을 자원했다"고 말했다.
다른 구조팀은 동굴 안으로 들어갈 다른 길을 찾아보기 위해 여전히 산 중턱을 수색하고 있다.
소년들은 누구인가?

사진 출처, Facebook/ekatol
생존이 확인된 12명의 소년들은 모두 지역 유소년 축구단 소속으로 나이는 11살에서 16살이다. 이들과 함께 있는 코치는 종종 아이들을 이끌고 근교로 짧은 여행을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몽콜(12)의 생사를 확인한 어머니 티나크론 본 피엠은 AFP 통신에 동굴 속 아이들이 안전하다는 것을 듣고 "너무나도 기뻤다"며 감격했다.
그는 또 "아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