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선에서 보수 후보 당선

이반 두케가 가족과 지지자들과 함께 보고타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 출처, AFP

사진 설명, 이반 두케가 가족과 지지자들과 함께 보고타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보수 신예 정치인 이반 두케가 콜롬비아의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당선 집회에서 그는 선거운동으로 분열된 나라를 통합시키겠다고 맹세했다.

그러나 그는 역사적이면서도 논란을 초래했던 2016년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의 평화 협정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54%의 표를 얻어 당선된 두케는 FARC 반군에게 의회 내 의석을 보장하고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한 합의를 수정하겠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FARC와 정부 간의 50년에 걸친 잔혹한 분쟁 기간 중 발생한 범죄에 대해 보다 강력한 처벌을 부과하겠다고 말한다.

"겸손과 영예를 갖고, 콜롬비아 국민들께 저의 모든 힘을 우리나라를 통합시키는 데 쓰겠다고 말씀드립니다. 더 이상 분열은 없습니다." 그는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말했다.

"저는 증오로 통치하지 않겠습니다."

두케는 '비즈니스 프렌들리'한 후보로 여겨진다. 감세를 하고 정부의 규모를 줄여 투자를 증진시키고자 하기 때문.

그의 러닝메이트인 마르타 루치아 라미레스는 콜롬비아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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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에 대한 두려움이 이겼다

케이티 왓슨, BBC 라틴아메리카 특파원, 보고타

보수적인 콜롬비아에서 이는 우파의 또다른 승리다. 라이벌 구스타보 페트로는 잘 싸웠으며 좌파 후보가 2차 투표까지 갔다는 것은 예전의 콜롬비아에서는 볼 수 없는 일이었다.

FARC와의 평화 협정은 국민들이 좌파 정치를 좀 더 수용할 수 있게 됐으며 좌파가 과거와 같은 폭력과 연관지어지지 않게 됐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결국에는 계속되는 좌파에 대한 두려움이 이겼다. 50년이 넘는 분쟁을 겪으면서 두케가 보다 안전한 지도자로 여겨진 것이다.

FARC 반군과 타결한 협정을 바꾸겠다는 대선 공약으로 콜롬비아의 장기적 평화에 대한 전망은 많은 부분 불확실성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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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유권자들은 두케와 좌파이자 전직 게릴라인 구스타보 페트로의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후보 중 하나를 택해야 했다.

페트로는 선거 공약으로 보다 평등한 사회와 사람들의 건강권과 교육권 보장을 내세웠다.

그는 또한 정치 엘리트를 겨낭하고 토지를 빈민에게 재분배하겠다고 공약했다.

전직 보고타 시장이자 평화 협정을 지지하는 페트로는 17일 저녁(현지시간) 패배를 인정했다.

"8천만의 자유로운 콜롬비아인들이 선택을 내렸습니다. 여기서 누가 패배한 것은 아니죠. 이번에는 우리가 정부가 되지 못할 따름입니다." 그는 트위터에 이렇게 말했다.

두케의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 출처, AFP

사진 설명, 두케의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