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55명의 팔레스타인인 사망에 대해 자국군 행동 옹호
2014년 전쟁 이후 가자 지구에서 발생한 최악의 폭력 사태로 팔레스타인 관계자들은 이스라엘군이 55명을 살해하고 2700명에 부상을 입혔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을 파괴하고자 하는 하마스로부터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 행동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기구의 수반은 이번 사태를 '학살'이라며 비난했다. 유엔은 "충격적인 인권 침해"를 말했다.
이번 폭력 사태는 미국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으로의 대사관 이전을 감행하면서 일어났다.
미국이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자 팔레스타인은 격분했다.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미래에 건국될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미국의 대사관 이전을 예루살렘에 전체에 대한 이스라엘의 영유권을 지지하는 것으로 본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을 누구와도 분할할 수 없는 수도로 간주한다.
가자 지구 국경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팔레스타인인들은 14일(현지시간) 집회를 벌이고 있었다. 이는 지난 6주간 벌어진 집회의 일환이며 이를 조직한 하마스는 이를 두고 '귀환의 위대한 행진'이라 일컫는다.
그러나 14일의 집회와 15일 예정된 더 많은 집회들은 이번 캠페인의 정점이었다. 14일은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일이고 15일은 팔레스타인인이 '나크바(nakba, 재앙)'라고 이르는 날이다. 나크바는 이스라엘의 건국과 그 이후의 전쟁으로 인해 수십만의 팔레스타인인이 고향을 떠난 것을 가리킨다.

사진 출처, EPA
14일은 새 미국 대사관의 개관식과도 맞물렸다.
이스라엘은 4만 명 가량의 팔레스타인인이 가자 지구의 13개 지역에서 "폭력 시위"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돌과 화염 도구를 던졌고 이스라엘군은 최루탄을 사용하고 저격수를 통해 실탄을 발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군을 옹호하며 이렇게 말했다. "모든 국가는 국경을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테러 조직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파괴하고자 하는 의도를 선포하고 이를 위해 수천 명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주권과 우리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 단호하게 행동할 것입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군인들이 사격을 실시한 대상이 "시위에 참가한 사람이 아니라 테러 행위에 가담한 사람"이며 시위대에 대해서는 "교전수칙에 따라 최루탄 등으로 해산시켰다"고 말했다.
사흘 간의 애도를 발표하면서 팔레스타인 자치기구 수반 마무드 아바스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 또다시 우리 사람들에 대한 학살이 계속됐습니다."
국제사회의 반응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반응이 나왔다.
- 백악관 대변인 라즈 샤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비극적인 사망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하마스에 있습니다... 하마스는 의도적이고 냉소적으로 이러한 반응을 도발하고 있습니다"
- 쿠웨이트는 폭력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유엔 안보리 성명서 초안을 작성하고 "분노와 슬픔"을 표했으나 성명서는 미국에 의해 가로막혔다
- 유럽연합 외교장관 페데리카 모게리니와 영국은 자제를 촉구했다
- 독일은 이스라엘에게 자위권이 있으나 비례성을 지키며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시위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폭력을 비난했다
- 터키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흉악한 학살"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했다
- 유엔 인권위원회 고등판무관 제이드 라아드 알후세인은 매우 강한 어조의 성명을 내 "이스라엘의 실탄으로 인한 충격적인 수십 명의 살해와 수백 명의 부상"을 규탄했다
- 남아공 또한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하고 "이스라엘의 최근 공격의 무차별성과 심각성"을 규탄했다
이번 폭력 사태가 미국 대사관 개관과 연관돼 있나?
예루살렘의 새 미국 대사관 바깥에서 팔레스타인기를 흔든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 사이에 충돌이 있었고 몇몇 시위자들이 구금됐다.
하마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경선에서의 집회가 14일과 15일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미국 대사관 이전에 대한 아바스 수반의 반응은 팔레스타인인들의 분노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말했다. "우리는 그들이 오늘 대사관을 열였다는 걸 들었습니다. 이것은 대사관이 아니라 정착지입니다. 동예루살렘의 미국 정착지입니다."
개관식 행사의 분위기는 가자 지구의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장에 화상 메시지를 보내 이스라엘이 "자국 수도를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대사관의 인장을 공개했고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속하면 지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를 인식하고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왜 미국 대사관 이전이 그토록 논쟁거리인가?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의 핵심이다.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영유권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게 아니다. 그리고 1993년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에 따르면 예루살렘의 최종적 지위는 평화회담의 추후 단계에서 논의하기로 돼 있다.
1967년 이래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에 수십 개의 정착지를 세웠고 20만 명의 유대인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 국제법에 따르면 이는 불법이나 이스라엘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많은 나라들이 한때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뒀으나 1980년에 제정된 이스라엘 법이 UN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예루살렘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자 예루살렘으로부터 대사관들을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