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폭동에 대한 무슬림들의 두려움

- 기자, 레다 엘 마위
- 기자, BBC 뉴스 아라빅
- Reporting from, 맨체스터
"사람들은 시위라고 하지만, 저는 테러 공격이라고 봅니다."
휴마 칸은 그레이터 맨체스터 스톡포트의 한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다.
최근 영국 도시들에서 벌어지는 폭력 사태는 그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처음엔 충격이었어요. 사람들이 시위라고 하고, 저는 사실 테러 공격이라고 부르는 이 폭력이 소셜 미디어에서 시작된 소문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충격이었죠. 그 소문들이 거짓말로 밝혀졌다는 사실도요"라고 그는 BBC에 말했다. 그는 물론 평소처럼 지내겠지만 경계심은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는 종교적 신념이나 외모, 옷차림 때문에 표적이 되고 학대를 받는 것에 익숙해져서 자랐습니다. 저는 두려움에 움츠러들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집을 나설 때마다 마음속에 불안감이 남아 있어요. 내가 어떤 위험에 처하게 될까요?"
섬뜩한 평온

폭력 사태는 보통 파괴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지난 화요일 맨체스터 북서쪽 외곽의 샐퍼드 쇼핑 센터를 방문했을 때 평일 오후치고는 섬뜩할 정도로 조용했다.
온라인에서 시위가 그날 오후에 일어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 때문에 상점들은 일찍 문을 닫으라는 권고를 받았다.
넓고 텅 빈 광장에는 몇몇 사람들이 지나갈 뿐이었고, 경찰은 시위 중이진 않았지만 주위에 서성이고 있던 몇 명의 마스크를 쓴 청년들을 멈춰 세우고 수색했다.
맨체스터 남부의 상황은 전혀 달랐다.
모스 사이드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에서 온 활기찬 무슬림 커뮤니티가 있는 곳이다. 화요일, 식당과 카페들은 손님들로 붐볐다.
이 지역에서 일하고 사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속한 커뮤니티 덕분에 보호받고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물론 그들은 벌어지는 사태를 점점 더 우려하면서 지켜보는 것도 사실이다.

"저는 2018년에 시리아에서 왔고 제 가족과 저는 여기서 안전한 피난처를 찾았어요"라고 현재 맨체스터에서 아랍어 서점을 운영하는 알라가 말했다.
"최근 사건들은 앞으로의 미래에 좋은 징조가 아닙니다. 당분간은 저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시 박해를 느끼고 싶지 않아요"라고 그는 BBC에 밝혔다.
압둘 하킴은 20년 전 소말리아에서 전쟁을 피해 탈출했다. 그는 극우 활동가들이 무슬림 그룹과 충돌할까우려하고 있다.
"이 두 그룹이 만나면 폭동이나 내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말리아에서 맨체스터로 도망친 것과 똑같이 말이죠."
알라는 또한 무슬림 커뮤니티 내에서 모스크, 사업체, 가정을 방어하자는 목소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폭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저는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 일은 이미 무슬림들이 안전하다는 것을 재확인해준 지역 당국과 정부와의 협력하에 이뤄져야 합니다. 저는 우리가 모스크를 방어할 권리가 있고 신앙의 자유를 지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혼자서 이 일을 하게 되면 다른 이들에게 우리를 테러리스트로 낙인찍을 구실을 줄 수 있습니다."
휴마 칸은 또한 젊은 세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제가 정말 힘들어하는 것은 12세, 10세, 7세인 제 조카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맨체스터 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모두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며, 우리의 다양하고 다문화적인 사회를 대표하는 것이 아님을 설명하고 안심시켜야 합니다."
'저는 여기서 인종차별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사이드 씨는 시리아 출신으로, 3년 전 영국에 왔고 유럽을 여행한 경험이 많다.
"저는 유럽 전역을 여행했고, 스웨덴 여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일부러 영국을 선택했는데, 모든 신앙이 예외 없이 존중받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 무슬림, 유대인 모두가 조화롭게 살고 있습니다. 최근의 인종차별 사건을 들었을 때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여기서 한 번도 인종차별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처음에 그 뉴스를 들었을 때 조금 무서웠어요.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보거나 들은 적이 없는 비정상적인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기서 3년 동안 살았고 사람들은 여기서 정말 친절합니다. 그들은 당신을 돕고 저를 언어 장벽에서 도와줍니다. 그래서 뉴스에서 본 것이 실제로 본 것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지난 7월 29일, 잉글랜드 북서부 사우스포트에서 벌어진 어린 소녀 세 명의 사망 사건 이후, 영국과 북아일랜드 전역의 여러 도시에서 폭동이 발생했다. 이 폭력은 온라인의 잘못된 정보와 극우 세력, 반이민 정서에 의해 촉발되었다.
사우스포트 칼부림 사건 이후, 소셜 미디어에서는 용의자가 불법적으로 보트를 타고 영국에 들어온 난민이라는 잘못된 추측이 퍼졌다. 또한 그가 무슬림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도 있었다.
이후 폭력이 발생하여, 경찰에 의해 총격으로 사망한 마크 더건의 사건으로 촉발된 2011년 폭동 이후 목격되지 않았던 참상이 벌어졌다.
"지난 20년 동안 폭력적인 사건들을 확실히 목격해 왔습니다"라고 그레이터 맨체스터 무슬림 안전 포럼의 회장인 자와드 아민 박사가 말했다.
"이번 사우스포트 사건에서 걱정스럽고 우려스러운 점은 단순히 소셜 미디어에서 퍼진 잘못된 정보에 의해 촉발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온라인에서 증오를 퍼뜨리려는 사람들에 의해 확산되었습니다"라고 그는 BBC에 말했다.
"가해자가 무슬림이었든 아니었든, 우리가 본 폭력의 근거가 되어선 안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