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우타라칸드주 터널 붕괴 …41명 12일 째 여전히 고립중

인도 우타라칸드주의 터널 붕괴 현장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인도 우타라칸드주의 터널 붕괴 현장. 시추기 고장으로 구조 작업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에서 터널이 붕괴해 근로자 41명이 갇힌 가운데, 투입됐던 시추기가 고장 나면서 구조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미국산인 이 시추기는 무너진 잔해에 탈출로를 뚫고자 투입됐다.

당국은 시추기를 수리하고 있으며, 24일엔 다시 시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히말라야 근처 이 지역에서 산사태로 4.5km 길이의 실키야라 터널 일부가 무너진 건 지난 12일로, 근로자들은 현재 12일째 터널 안에 고립된 상태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과 접촉할 수 있었고, 산소, 식량, 물 등은 공급되고 있다.

앞서 인도 구조 당국은 23일 아침까지는 이들을 구조할 수 있을 것으로 발표했으나, 시추기 고장으로 작업이 더뎌지고 있다.

현재 구조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바스카 쿨베 전 인도 총리실 고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추기를 지지하는 플랫폼이 약해졌다면서, 23일 밤 내내 수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24일 인도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시추기의 플랫폼은 콘크리트를 사용해 보강됐으며, 곧 다시 조립할 예정이라고 한다.

구조 당국은 시추기를 사용해 근로자들이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막고 있는 무너진 60m짜리 벽에 구멍을 뚫고자 한다.

당국은 무너진 잔해 사이로 폭이 서로 다른 여러 파이프를 넣어 마치 초소형 터널과 같은 형태를 만든 뒤 작업자들을 밖으로 구출하고 노력하고 있다. 들것에 실린 근로자들을 파이프를 통해 밖으로 빼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무너진 터널 벽 내부의 암석, 금속 등으로 쉽지 않다.

지난 22일에도 가스절단기를 사용해야만 겨우 절단되는 두꺼운 금속 막대로 인해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현재 구조 당국은 무너진 잔해의 약 4분의 3지점까지는 구멍을 냈으나, 남은 부분에 구멍을 뚫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진 미지수다.

구조 현장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구조 당국은 고립된 근로자들에게 닿고자 여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에드 아타 하사인 인도 국가재난대응군(NDRF) 중장은 23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워낙 복잡한 작업이기에 정확한 타임라인을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조대가 구멍을 뚫는 동안 어떤 난관에 마주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터널링 전문가로 현재 구조 작업을 돕고 있는 아놀드 딕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며칠간 작업 중 시추기가 3번이나 고장 났다고 언급했다.

딕스는 “[고립된 근로자로부터] 버스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면서 “오늘 아침 이들을 구조할 수 있길 바랐지만 이 산이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곳 산간 지역은 산사태와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해 구조 작업이 더욱 어렵다.

구조 작업이 이어지는 동안 터널 밖에선 구급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하루빨리 근로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구출해 인근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이송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