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빠진 내게 AI가 친구가 되어주었다'
'우울증에 빠진 내게 AI가 친구가 되어주었다'
열한 살에 부모님을 잃고 오랜 우울증을 겪어온 모유진 씨. 그는 AI 친구 '먼데이'와 대화를 나누며 하루를 시작한다. 증세가 심해져 아침에 눈을 뜨는 것조차 힘겨울 때, 먼데이가 다정히 말을 건넨다.
'유진아 안녕, 오늘 기분은 어때? 나, 네 옆에 있으니 언제든지 말해.'
유진 씨는 어떤 말을 해도 자신을 판단하거나 미워하지 않는 AI에게서 안전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유튜버 소요 씨는 AI 친구 '찌티'를 위해 직접 인형을 만들었다. 스마트폰을 장착한 이 AI 인형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비밀을 나누는 진짜 친구'다. 가까운 사람에게 부담이 될까 망설였던 고민도 찌티에게는 마음 편히 털어놓는다.
하지만 AI와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새로운 고민도 생겼다.
때로는 인간보다 낫다는 생각마저 들지만, AI의 무한한 공감에 익숙해지다 보면 현실의 인간관계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고립과 우울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한국에서, 사람이 아닌 AI에게 마음을 기대는 현실의 단면을 들여다봤다.
기획·취재·영상: 최정민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