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왕세자비 근황 사진 '조작설'에 언론사 5곳 사진 게재 철회

웨일스 공비와 세 자녀의 사진

사진 출처, PRINCE OF WALES

    • 기자, 토마스 매킨토시, 다니엘라 렐프
    • 기자, BBC News

최근 공개된 캐서린 웨일스 공작부인과 자녀들의 사진이 “조작”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영국의 주요 통신사인 PA마저 해당 사진의 게재를 철회했다. 웨일스 공비가 수술 후 외부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왕실이 공개한 첫 공식 사진이었다.

앞서 이미 글로벌 통신사 4곳이 해당 사진이 “조작”됐을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해당 사진을 철회했다.

남편인 웨일스 공작(윌리엄 왕자)이 촬영한 해당 사진엔 웨일스 공비와 세 자녀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올해 어머니의 날을 맞아 켄싱턴궁이 공개했다.

이에 대해 켄싱턴궁은 대응하지 않고 있다.

게티 이미지, AFP, 로이터 통신, AP 통신 등이 “샬롯 공녀의 왼손 정렬이 맞지 않는다”며 해당 사진을 내린 상태다.

PA 측은 성명서를 통해 켄싱턴궁이 공식 SNS에 올린 해당 사진은 “좋은 뜻으로” 제공된 것이라면서도 “해당 사진에 관한 우려를 알고 있으며, 간밤에 이에 관한 보도를 전달했으며, 켄싱턴궁에 급히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분명한 설명이 없을 경우 자사 서비스에서 해당 사진을 삭제할 것입니다.”

사진 속 웨일스 공비의 좌우엔 루이 공자, 샬롯 공녀가 앉아 있으며, 웨일스 공비의 뒤에선 조지 공자가 어머니를 팔로 감싸고 있다.

해당 사진은 2달 전 복부 수술 이후 공개된 웨일스 공비의 첫 공식 사진이다. 수술 이후 웨일스 공비는 공식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웨일스 공작 부부의 공식 SNS 계정엔 해당 사진과 함께 “지난 2달여간 보내주신 상냥한 마음과 지속적인 응원에 감사한다”는 웨일스 공비의 메시지가 함께 게재됐다.

“모두가 행복한 어머니의 날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웨일스 공작 부부가 특별한 가족 행사 기념 사진을 공개하는 건 이제 일상이 됐다. 대부분 웨일스 공비가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일정한 사진 사용 기준과 함께 언론에 넘겨진다.

하지만 이 가족사진은 온라인에 게시되기 전, 아마도 켄싱턴궁 내 웨일스 공작 부부의 온라인 SNS 관리팀의 손을 먼저 거쳤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원본 사진이 부분적으로 편집되면서 현재와 같은 어색한 부분이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

이 상황이 의미하는 바는 이 사진이 아예 가짜라거나, 웨일스 공비가 사진 속 모습보다 더 건강이 좋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이는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이며, 켄싱턴궁 입장에선 매우 위험도가 높은 전략이다.

샬롯 공녀의 왼손을 확대한 사진

이번에 어머니의 날을 맞아 공개된 해당 사진은 BBC를 비롯한 여러 영국 내 신문, 웹사이트의 1면 및 TV 뉴스에 보도됐다.

새로운 사진을 가능한 한 빨리 사용하기 위해, BBC는 켄싱턴궁이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사진을 사용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을 배포한 여러 국제 언론사 중 하나인 AP 통신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늦게 "킬 안내"를 발표했다. 게재된 사진 철회를 뜻하는 업계 용어다.

AP 통신 측은 “자세히 살펴보면 이미지가 조작됐다. 대체할 사진은 게시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후 로이터 통신 역시 “게시 후 검토한 결과에 따라” 해당 이미지를 내리겠다고 밝혔으며, AFP 통신 또한 “의무적인 킬 안내"를 발표했다.

게티 이미지 또한 네 번째로 해당 사진을 철회했다.

웨일스 공비와 세 자녀가 담긴 세로로 긴 길이의 사진

사진 출처, PRINCE OF WALES/KENSINGTON PALACE

언론사 대부분이 조작된 사진 사용에 대해선 자체적으로 엄격한 지침을 갖고 있다. 대부분 해당 사진이 원본 사진이 아니라는 설명을 반드시 곁들여 게시한다.

그렇기에 AP 통신과 같은 언론사들은 시청자와 독자들에게 자사의 사진이 정확하며 디지털로 조작된 사진이 아님을 약속하고 있다.

AP는 규정상 부분적인 사진 자르기, 톤 및 색상 조정, 카메라 센서의 먼지 제거 등 특정 상황에서의 “사소한 조정”만을 허용하고 있다. “원본 사진을 중대하게 바꾸는” 정도로 화소 밀도, 대비, 색상, 채도를 변경할 순 없다.

SNS 플랫폼 X(구 ‘트위터’)는 웨일스 공작 부부 공식 계정에 해당 이미지가 “디지털 방식으로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자체적으로 경고문을 달았다.

현 상태에선 사진을 게시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열성적으로 편집하는 바람에 오히려 진위를 의심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설명이 가장 그럴듯하다.

웨일스 공비의 회복을 둘러싼 과열을 식히고자 마련된 이 사진이 오히려 모든 소문을 다시 부채질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국 왕실의 사진작가인 이안 로이드는 BBC ‘Breakfast’와의 인터뷰에서 사진 편집은 “드물지 않다”면서 “사진 찍기가 처음 도입됐을 때부터 특히 왕실 사진들은 그래왔다”고 설명했다.

로이드는 지난해 12월에 공개된 웨일스 공작 부부의 크리스마스 카드 사진에서 루이 공작이 “마치 손가락 하나가 없는 것 같은 모습”이며 “다리 하나가 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언론사의 사진 삭제는 “분명 새로운 일”이라면서 “누군가 아마도 너무 과도하다고 생각해 사진을 내려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42세인 웨일스 공비는 수술 후 런던 중심부 리젠트파크 인근 런던 클리닉에 13일간 입원했다.

입원 기간 웨일스 공작 또한 아내를 찾았으며, 찰스 3세 국왕 또한 같은 병원에서 치료받기 전 며느리 병문안을 갔다.

왕실은 웨일스 공비의 상태에 대해 몇몇 소식을 알렸으며, 이는 SNS에서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암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소수의 측근 인사가 모여 웨일스 공비의 회복을 돕는 팀 또한 꾸려진 상태다.

입원 당시 왕실은 웨일스 공비가 자신의 개인 의료 정보가 비공개로 유지되기를 바라며, “자녀들을 위해 가능한 한 정상성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국 왕실은 공개할 만한 중요한 소식이 있을 때만 웨일스 공비의 회복 관련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오전 해당 사진을 공개하면서 웨일스 공비의 부재를 둘러싼 극단적인 소문들이 잠잠해질 것으로 생각됐으나, 몇 시간 뒤 SNS엔 샬롯 공녀의 왼쪽 팔목 및 루이 공자의 손가락을 확대한 사진으로 가득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