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권: 사우디 여성, 이제 남성 보호자 허락 없어도 해외 여행 간다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앞으로 남성 보호자 허락 없이도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사우디 왕실은 2일 새로운 왕실 칙령을 내고, 21세 이상의 여성은 남성 보호자의 허락 없이도 여권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사우디에서 성인이라면 누구나 여권 신청과 여행이 가능해졌고 여성들의 지위도 남성과 보다 동등해지게 됐다.

사우디 왕실은 또한 여성이 독자적으로 아이 출생, 결혼 및 이혼 신고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취업 규칙이 변경되면서 여성들의 취업 기회도 늘어나게 됐다.

이 규칙에 따르면 모든 시민은 성별, 장애, 나이에 따른 차별을 받지 않고 일할 권리가 있다.

지금까지 사우디 여성들은 여권 발급을 하거나 해외여행을 하려면 남편, 아버지 ,남성 친척 등 남성 보호자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통치자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개방정책의 일환으로 여성 운전 금지 등 각종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6년에는 2030년까지 경제를 혁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여성 노동 참여율을 22%에서 30%로 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동안 성적 억압을 이유로 일부 여성들이 캐나다와 같은 나라들로 망명하려는 사례가 있었다.

지난 1월 캐나다는 18세 사우디 소녀 라하프 무함마드 알-쿠눈에게 망명을 허가했다.

라하프는 사우디를 탈출해 호주로 가려 했지만 결국 태국 수도 방콕 공항에서 억류되면서 국제 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국제 인권 단체들은 사우디 여성들이 '2류 시민' 취급을 받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