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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트럼프-김정은, 6월 12일 싱가포르서 회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RealDonaldTrump)를 통해 "매우 기대되는 김정은과 나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세계 평화를 위해 매우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 날짜와 장소는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북한을 전격 방문해 납북자 세명과 귀국한 직후 공개됐다.
중립성과 뛰어난 인프라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의 위원장의 회담 요청을 전격 수락한 후, 역사적인 만남이 과연 어디서 이뤄질지를 두고 추측이 많았다.
워싱턴과 평양부터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비무장지대(DMZ)나 제주도, 김정은 위원장이 공부한 스위스나 북한과 국교가 없는 미국의 영사문제를 대신 해온 스웨덴도 언급돼왔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BBC 코리아에 "차선이지만 최적의 장소"라고 평가했다. "최선은 평양이었겠지만, 미국이 북한에 갈 정도로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큰 선물'을 내놓은 거 같지 않다"며 "그런데도 제재 해소와 고립 탈피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싱가포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가 회담 장소로 낙점된 이유로 싱가포르가 중립국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싱가포르는 북한과 1975년 정식 수교를 맺었고, 북한 대사관이 있다. 회담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대사관의 역할이 크다. 싱가포르는 유엔 대북제재가 발효되기 전까지는 북한의 경제 활동의 주무대이기도 했다.
미국과의 관계도 우호적이다. 싱가포르는 영어가 공용어다. 따라서 많은 미국 기업들의 아시아 본부가 싱가포르에 있다. 미국은 동남아를 관할하는 미 해군의 기지를 싱가포르에 두고 있기도 하다.
인프라도 뛰어나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사이에 위치해 경호와 치안 체계가 강하다. 이같은 이유로 중국 시진핑 주석과 대만 마잉주 총통이 2015년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의 장소로 택한 곳도 싱가포르였다.
"만족한 합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일자를 공개한 건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에 대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동안 북한과 미국은 비핵화의 속도와, 범위, 방법 등과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받을 '보상'에 대해 줄다리기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김상덕(토니김), 김동철, 김학송 씨를 맞이한 후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 큰 성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저녁 열린 인디애나주 유세에서도 마찬가지로 "큰 성공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물론 "아니면 아닌 거다"라며 이란 핵 합의처럼 합의 내용이 부족하면 협상장을 박차고 나올 것도 시사하며 이란 핵 합의 탈퇴를 정당화했다.
지난 9일 두 번째로 방북한 폼페오 장관이 북한이 억류해 온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함께 귀국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폼페오 장관은 귀국길 기자들에게 "장시간 생산적이고 좋은 대화를 가졌다"며 "성공적 회담을 위한 여건들을 확실히 갖추려면 어떤 식으로 조율해 나갈지에 대해 실질적으로 대화할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북한 관영 매체들은 10일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오 장관의 만남을 보도하며 북미 정상회담 관련 문제들을 논의한 뒤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