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새: 전 세계인의 사랑 받았던 '흰색 키위'가 세상을 떠났다

어린이 책과 장난감에 등장하기도 했던 희귀한 흰색 키위가 지난 27일 세상을 떠났다.

2011년 5월 1일 태어난 이 키위는 노스브라운키위 종으로 암컷이다. '마누쿠라'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뉴질랜드의 국조인 키위는 보통 회갈색 털을 지닌다. 과일 키위도 이 새의 색과 비슷해서 '키위'라고 불리게 됐다.

마누쿠라는 뉴질랜드 북섬의 야생동물 센터 '푸카하 마운트 브루스'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의 모양을 본뜬 장난감은 전 세계에서 팔릴 정도로 유명해졌다.

마누쿠라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28일 "사랑하는 친구 마누쿠라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는 글이 올라왔다.

관리인들과 수의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누쿠라는 평화롭게 영원한 잠에 들었다고 한다.

마누쿠라가 태어난 뒤 이듬해까지 이 센터에서는 두 마리의 흰색 키위가 더 태어났다.

마누쿠라는 처음엔 수컷 판정을 받았다가 나중에 암컷으로 확인됐다. 이 점이 마누쿠라를 더욱 특별하게 했다.

환경 보호론자들과 팬들은 추모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마누쿠라를 직접 찾아 지켜본 뒤 '마누쿠라, 흰색 키위(Manukura, the White Kiwi)'라는 책을 쓴 뉴질랜드 동화 작가 조이 코울리 역시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뉴질랜드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난 마누쿠라의 특별함과 모든 아이의 각별함을 연결해주는 게 참 즐거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