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킹’ 동물원이 완전히 문을 닫는다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타이거킹’으로 유명해진 미국의 동물원이 완전히 문을 닫는다.

동물원의 현 소유주 제프 로우는 페타(PETA)와 같은 동물권 단체들의 압박으로 인해 동물원을 닫게 됐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앞서 연방법원은 이 동물원을 플로리다에서 동물 생추어리를 운영하는 캐럴 배스킨에게 넘기라고 명령했다. 이는 배스킨과 100만달러(약 11억원) 규모의 상표권 분쟁 결과의 일부였다.

로우는 120일 내에 동물원 운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

그는 현재 복역 중인 조 이그조틱의 과거 사업 파트너였다. 이그조틱은 살인청부와 동물학대 혐의로 22년형을 선고받았다.

로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타이거킹’ 다큐멘터리의 폭발적인 인기는 우리의 삶을 여러 방면으로 확 바꿔놨다”며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고 썼다.

“이로 인해 세계의 모든 이상한 사람들과 동물권 광신자들의 표적이 됐습니다만 우린 대비돼 있습니다.”

로우는 동물원의 영구 폐쇄로 인해 동물을 사고팔 수 있는 미국 농림부 전시업자 면허를 자진 반납했다고 덧붙였다.

페타의 포획동물팀에서 일하는 브리태니 피트는 로우의 면허를 영구히 박탈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성명에서 “페타는 G. W. 동물원에서 오랫동안 고통받은 모든 동물들이 수의사의 진료를 받는 데 연방정부가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적절한 시설로 옮겨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가 시작된 직후 넷플릭스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타이거킹’은 조 이그조틱의 독특한 인생과 플로리다에서 동물 생추어리를 운영하는 캐럴 배스킨과의 라이벌 관계를 그린다.

넷플릭스는 ‘타이거킹’의 두 번째 시즌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타이거킹’의 인기로 이미 많은 관련작들이 준비 중이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조 이그조틱 역을 맡은 8편 짜리 시리즈도 제작 중이다.

로우는 자신의 새로운 동물원이 ‘타이거킹’ 관련 케이블 및 스트리밍용 TV 컨텐츠를 위한 세트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스킨 또한 ‘타이거킹’이 방영된 이래 언론에 자주 등장했다. 이달 초에는 1997년에 실종됐으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의 전 남편 돈 루이스의 가족들이 배스킨에게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루이스의 행방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배스킨이 그를 죽이고 그의 유산 대부분을 받았다는 추측도 있지만 배스킨은 이에 대해 항상 강력히 부인했다.

‘타이거킹’도 이러한 추측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줬다. 방영 직후 배스킨은 이 다큐멘터리가 “진실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