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상: '저주토끼'의 정보라 작가, 장르문학의 새 지평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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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문학상인 영국 부커상에 정보라 작가가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작가로서는 역대 두 번째로, 지난 2016년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2018년 최종 후보에 오른 '흰' 이후 처음이다.

'저주토끼'는 작가의 단편소설 10편을 묶은 작품으로, 호러·판타지·비현실 등 다양한 요소를 혼합하면서도 일상에서의 공포와 압박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실제로 정 작가는 현실이 더 '호러이고, 그로테스크하며, 부조리하다'고 말한다. 데모와 시위를 하면서 작품을 구상하기도 한다.

정 작가는 '저주토끼'가 부커상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개인적인 기쁨도 있었지만, 장르문학이 작품성을 인정받게 됐다는 점에 더 주목했다.

"상당한 벽을 뛰어넘은 거라고 생각해요."

등단 절차를 중요시하는 한국의 순수문학과 달리 장르문학은 그 인기에도 불구하고 정식 등단의 통로가 없으며, 이로 인한 은근한 차별도 존재한다.

그는 '장르문학의 힘을 계속해서 증명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커상 수상자는 오는 26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기획 및 취재: 구유나

촬영: 최정민

편집: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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