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법: 형제복지원 해체 33년… 피해 생존자들의 증언

동영상 설명, 중학교 1학년이었던 승우씨,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종선씨는 어느날 경찰에 붙잡혀 부랑인 수용시설에 끌려갔다
형제복지원 피해 당사자 최승우 씨(왼쪽)와 한종선 씨
사진 설명, 형제복지원 피해 당사자 최승우 씨(왼쪽)와 한종선 씨

형제복지원은 어린 소년 승우와 종선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성폭행과 구타, 강제노역 등 어린 시절 감당하기 힘든 폭력을 겪은 이들은 악몽같은 기억을 짊어지고 살아야 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앞둔 1980년대 초반, 군사 정권은 '사회 정화'를 명목으로 '부랑자들'을 형제복지원에 집어넣었다. 걸인, 소매치기, 노숙인 등이 단속 버스에 실려 형제복지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형제복지원을 거쳐 간 사람들은 이들만이 아니었다. 1987년 당시 야당 신민당의 진상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평범한 시민과 어린이까지 강제 수용됐다.

마침내 1975년 형제 복지원의 실상이 세상에 알려졌지만, 당시 정부는 서둘러 형제복지원을 폐쇄하기 바빴다. 공식적인 피해 진상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지난 5월 20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이른바 과거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형제복지원이 해체된 지 33년 만이었다.

기획·촬영·편집 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