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에 '호르무즈 상선 공격 중단 공개선언' 요구
- 기자, 아나 파구이
- 기자,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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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 있음을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상선에 대한 발포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에게 선박을 향한 발포가 실수였다고 비공개적으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 측은 그 책임을 내부의 통제에서 벗어난 집단에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교전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은 이번 교전을 휴전 협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은 휴전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는 이란이 상선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한다는 내용도 일부 포함됐다.
미국 고위 관리들이 BBC의 미국 파트너인 CBS 뉴스에 전한 바에 따르면, 이란은 강경파 내 일부 '일탈 세력'이 상선에 발포해 협상을 방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CBS에 "이란 측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우리가 실수했다. 계속 대화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전날(10일) 브리핑에서 지역 중재자들을 통해 테헤란 지도부에 해협이 개방돼 있음을 선언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상선에 대한 발포를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고 여러 언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그들이 성명을 내놓지 않으면, 그들에게 좋은 결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BS는 백악관이 이란에 상선을 향한 발포가 실수였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출처, Reuters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중동 협상에 깊이 관여해 온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번 협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협상은 11일(현지시간) 오만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카타르 대표단은 긴장을 완화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회담을 위해 전날 이란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우리에게 '대화'를 계속하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렇게 하기로 합의했지만, 미국은 휴전이 끝났다는 점을 그들에게 단호하고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날 추가 공격이 보고되지는 않았다. 이번 주 초 걸프 지역에서 교전이 발생한 가운데, 이는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잠정 합의를 체결한 이후 양국 간 벌어진 최악의 무력 충돌이었다.
미국이 권고한 오만 해역 통과 항로를 이용하던 선박 세 척이 공격받았다. 이란은 자국 해역을 통과하는 별도의 항로만이 유일하게 '안전한' 통행로라고 거듭 주장해 왔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휴전 연장과 '모든 전선'에서의 분쟁 종식을 목표로 하는 14개 조항의 양해각서에 합의하면서 전반적인 진전이 이뤄지기도 했다.
합의에 따라 이란과 오만은 다른 걸프 국가들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행정 및 해양 서비스 체계를 정하기 위한 회담을 개최해야 한다.
분쟁 기간 이란은 '페르시아만 해협 관리청'을 설립하는 등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을 내세우려 했다. 이란은 해당 관리청이 '안전 통행 허가'를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미국과의 새로운 합의에 따라 이란이 오만과 협력해 호르무즈 해협을 최종적으로 관리하게 될 것이며,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서비스 이용료'를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