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지금 5·18입니다'...재한 이란인들이 말하는 반정부 시위

'이란은 지금 5·18입니다'...재한 이란인들이 말하는 반정부 시위

이란 전역에 확산된 반정부 시위가 유혈 진압으로 이어지며 수많은 인명피해를 낳고 있다.

여러 국제 인권단체에 따르면 사망자는 최대 3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당국은 지난 21일 약 3100명이 숨졌다고 설명하며 대부분은 보안군 혹은 “폭도들“의 공격을 받은 행인들이라고 주장했다.

BBC 코리아는 한국에 거주하는 세 이란 여성으로부터 현 상황에 대한 그들의 심경과 생각을 들어봤다.

이들은 이번 시위의 시작은 물가 상승이었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정권 자체에 대한 분노라고 설명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경제 개선이 아니라 자유와 존엄이라는 주장이다.

1970년대 이란의 모습에 대해서도 회상한다. 당시에는 여성 가수들이 활동했고, 복장과 표현의 자유가 있었으며, 일상의 제약이 거의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권 교체 이후 47년 동안 이란 사회는 억압 속에 놓였다고 주장한다. 언론의 자유가 없고, 지도자를 비판하는 행위가 사형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현실 속에서 시민들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이란 정부는 이번 시위의 배후에 미국 등 적대국의 정보기관이 있다며, 그로 인해 평화적 시위가 폭력 사태로 변질됐다고 주장해 왔다.

취재, 영상: 최정민, 이선욱

※인터뷰에 참여한 인물들은 얼굴 및 음성 사용에 동의하였으며, 인터뷰 내용은 현지 가족 및 지인과의 지속적인 연락, 국제 언론 및 BBC 페르시아어 서비스의 검증된 보도,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자료 등을 바탕으로 구성됐습니다. 다만 BBC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제 언론사는 이란 내부에서 보도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독립적인 검증이 어려웠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