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 한달 반 만에' 네팔에 또 돌발 홍수… 5명 실종

동영상 설명, 네팔 중부 지역에서 건물 여러 채가 갑작스러운 홍수로 파괴돼 떠내려갔다
    • 기자, 나빈 싱 카드카
    • 기자, 환경 담당기자, BBC 월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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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당국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주요 하천이 범람해 주택과 교량이 유실되고 수력 발전소 일부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중부 고르카 지역의 부디 간다키강 주변에서 약 50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아직 공식적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5명이 실종된 상태다.

홍수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거센 물살이 계곡을 따라 쏟아져 내려오며 건물 여러 채를 휩쓸어 가는 모습이 담겼다.

네팔에서는 2달 전 티베트와의 국경 지역에서 대홍수가 발생해 1400여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실종됐다. 네팔 사회는 여전히 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현재도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홍수가 고르카 지역을 휩쓸었을 당시 어린이들과 지역 주민들은 네팔 달력의 주요 명절인 '다사인' 첫날을 기념하고자 준비하고 있었다.

여러 가정이 집을 버리고 피난길에 오른 가운데, 대부분 어디로 가야 할지, 필수 생필품은 어떻게 구해야 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네팔 국가 재난 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민가 십여 채와 현수교 여러 개가 떠내려갔으며, 한 수력 발전 프로젝트 현장도 피해를 입어 일부 건설 장비가 유실됐다.

당국은 불과 몇 시간 만에 한 지점의 강 수위가 2m에서 거의 8.5m까지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네팔 정부 소속 기상학자인 비노드 파라줄리는 "우리 수문관측소가 휩쓸려 가버려 해당 지역에서는 더 이상 데이터를 수집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토석류는 지난 8월의 파괴적인 돌발 홍수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고 이동 속도도 느렸다고 설명한다.

이번 홍수의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 일각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강이나 지류가 한동안 막혀 댐처럼 고여 있다가 터져 나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상류 지역 주민들이 빙하 붕괴를 목격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세이브 더 칠드런'은 지난 11일 이번 홍수에 대응하고자 긴급 대응팀을 투입했다.

네팔 지부의 타라 체트리 국장은 "아이들의 삶이 또다시 순식간에 산산조각 났다"고 토로했다.

"아직 피해의 전체 규모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은 집과 학교, 지역 사회를 잃었습니다. 고르카 지역의 많은 아이들은 지난 8월 대규모 홍수 이후 여전히 충격과 고통에 빠져 있으며, 다시 일어날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부디 간다키 강은 트리슈리강의 지류로, 지난번 재해로 이어진 빙하 붕괴가 발생했던 또 다른 지류보다 하류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