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오션: 아이돌 밴드가 방청객의 침묵에 감동한 사연은

동영상 설명, 인이어 대신 '이것' 끼고 칼군무 하는 아이돌...케이팝 풍경 바꿀 수 있을까
빅오션: 아이돌 밴드가 방청객의 침묵에 감동한 사연은

지난 12일 한 아이돌 그룹의 첫 음악방송 무대. 팬들의 함성과 응원으로 가득해야 할 무대지만, 화려한 조명 속 완벽한 칼군무 앞에서도 객석은 조용했다.

하지만 이런 역대급 '조용한' 팬들 반응에 무대 주인공들은 오히려 감동하고 놀랐다.

데뷔 한 달여를 맞은 신인 아이돌 '빅 오션'의 현진, 지석, 찬연은 모두 청각장애가 있다. 멤버들은 인공와우와 보청기로 소리를 듣고, 말하는 사람의 입술 모양을 읽는 독순법으로 대화한다. 이런 이들을 배려해 팬들은 무대 앞에서 환호성을 지르지 않았던 것.

이들의 무대에 서기까지는 다른 비장애인 아이돌 그룹보다 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했다. 춤을 출 때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다 보니 동선을 맞추는 데 애를 먹었고, 노래 음정을 알기 위해서 근육을 어디까지 움직여야 하는지도 온 몸으로 외워야 했다.

여기에 빛으로 표시하는 메트로놈과 진동으로 박자를 알려주는 스마트워치 등을 활용해 그들만의 '칼군무'를 만들어 나갔다.

케이팝 최초의 청각장애 아이돌 그룹 빅오션. 이들은 '완벽주의' 케이팝 시장에 어떤 균열을 낼 수 있을까?

빅오션이 바라는 꿈은 어떤 것인지 직접 들어봤다.

기획·취재: 김효정

영상: 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