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반백살 엘사'로 변신한 교장샘의 사연

사진 출처, 동성초등학교
"속으로 (엘사를) 할 수 있을까 염려가 됐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지체 없이 최선을 다했습니다."
박형규 동성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온라인 개학식 영상에서 '반백살 엘사'로 출연했다.
'동성엔터테인먼트'가 기획·제작한 이 영상은 지난 4월16일 온라인 개학식 이벤트 영상으로 제작됐다.
코로나19로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학교에 오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주고자 한 것.
교장 선생님과 교사들이 함께 의기투합해 만든 이 영상은 1일 기준 조회 수 48만 회 이상을 기록 중이다.
개학식을 3일 앞두고 빠르게 진행된 프로젝트지만 촬영과 편집, 개사, 녹음, 분장까지 많은 선생님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개학식 영상이 완성됐다.
개학 영상의 연출을 맡은 동성초등학교 6학년 2반 담임 김유하 선생님은 "온라인 개학 때문에 고생하는 학생들, 조금 더 나아가면 학부모님께 마음의 위로가 되는 영상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면서 "다들 고생했지만, '한 번 더 하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 됐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그렇다면 실제 영상을 본 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동성초 6학년 2반 권소연 학생은 실제 영상을 처음 봤을 때 "교장 선생님이 엘사인지 못 알아보는 친구들도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교장 선생님 말씀이 끝나고 이벤트 영상이 나왔는데, 그 영상이 엘사 영상이었어요. 그런데 엘사가 막 구두를 신고 있고, 또 그 엘사가 교장 선생님이니까 놀랐고, 웃기기도 했어요."
소연 학생은 처음에는 웃겼지만 끝으로 갈수록 선생님들의 마음이 느껴졌다고 했다. "이렇게까지 신경 써 주실 줄 몰랐는데, 감사드립니다."
영상 및 취재: 윤인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