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사이클 선수의 출전이 스포츠계에 던진 화두
"여성부 경기 출전이 전혀 명예스럽지 않아요. 그런데도 제가 출전한 이유는 따로 있어요"
지난 6월 개최된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선 전례 없는 풍경이 펼쳐졌다. 한국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선수가 공식 대회에 출전한 것.
사이클 여자 부문 레이스에 출전한 나화린(37)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다른 여성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이 자랑스럽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실 그는 트랜스젠더 선수가 국제 경기에서 일반 여성 선수들과 경쟁해 우승했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그건 ‘명예롭지 못한 부끄러운 승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전환했지만 남자로서 지닌 신체적 이점은 남아 있다고 믿는 그는 "여성 선수들과 메달을 다투는 건 스포츠의 공정성을 해치는 일"이라고 밝혔다.
자신도 이번 대회 출전으로 논란이 될 것을 예상했지만, 논란이 번져 세상이 주목해 주길 바랐다.
최근 일부 국제 스포츠 기구에서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여성부 출전 금지 결정을 내리면서 국제 스포츠계와 성소수자 커뮤니티, 의학계에서도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인권과 스포츠의 공정성을 두고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나화린씨의 사연과 함께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부 출전 관련 논란과 관련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촬영, 기획, 편집: 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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