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을 다하지 못해 면목 없고 죄송할 뿐’ 이태원 현장서 고군분투했던 경찰관
“(한 유족분께서) 고맙다고 하시는데, 저는 고맙다는 말을 들을 사람이 아닌데… 더 면목이 없고 죄송했습니다.”
지난 29일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경찰관의 이야기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더 큰 참사를 막기 위해 목이 쉬어라 소리치며 통행 정리에 고군분투하는 해당 경찰관은 이태원 파출소의 김백겸(31) 경사다.
김 경사는 사건이 일어난 당일 범죄 신고 조치를 하기 위해 파출소 내에서 대기 중이었다. 밤 10시 10분경 시비 사건을 접수하고 출동했다가 인근에서 사고가 발생한 걸 목격하고 현장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다른 경찰관을 목격하진 못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또 시민들이 자신의 요청에 따라 가리킨 방향으로 이동했고 경찰관, 소방관, 시민 할 거 없이 많은 사람들이 구조활동을 펼쳤다고 전했다.
그의 행동이 시민들의 주목을 받은 것에 대해 김 경사는 “저로 인해 유족들의 슬픔이, 고통이 가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며 고개를 떨궜다.
“저는 대한민국 경찰관으로서 제 소명을 다하지 못했고, 이태원 파출소 전 직원은 유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편집: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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